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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논란 속에서 8일자 중앙일간지들은 20% 후반대로 급락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에 주목했다. 취임 석달도 채 안된 대통령의 지지도라고는 차마 믿기 어려울 정도로 충격적인 숫자였기 때문. 보수신문들로부터 '민심 역주행'의 대명사로 낙인찍힌 노무현 전 대통령도 취임 6개월 동안은 6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던 터라 충격은 더 컸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한겨레는 그 의미를 추적하는 사설을 실었다. 한국일보와 경향신문, 국민일보는 5면과 6면에  각각 <MB 지지율 28.5%… 심상치 않다>(A5), <이대통령 지지도 28%...등돌린 민심>(A6), <지지율 MB 20%대.한나라 30% / 고민의 여권>(A6) 기사를 게재했다. 조선일보는 파리특퍄원이 기고한 동서남북 칼럼 <프랑스의 사르코지, 한국의 사르코지>으로 대신했다.

한겨레는 사설 <이 대통령, 위기의 본질을 제대로 봐야>에서 낮은 지지율의 의미를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총체적 실망이 깔렸다고 봐야 한다"며,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의 입을 빌어 "지지율 추락을 불러온 열쇳말은 ‘오만’이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직인수위 시절부터 이 대통령은 자신의 생각을 먼저 펼치고 밀어붙이는 일을 반복해 왔는데, 이런 행태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미국산 쇠고기 파문을 계기로 분출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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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8일자 동아일보 사설

동아일보는 <취임 두 달 반 만에 쇄신책 찾아야 할 李 대통령>이라는 제목을 단 사설을 통해 광우병 논란이 지지도 급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도 그 최대 요인으로 '인사 실패'를 꼽았다. "이 대통령이 최종 결정했을 여러 인사 내용은 ‘10년 만에 교체된 정권’의 정통성을 강화하는 데 오히려 마이너스"가 됐고, "국민정서에 무신경한 인사가 거듭되는 데 대한 국민의 반감이 ‘광우병 괴담’의 인화성을 높인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사설은 "정권교체에 따른 정치사회적 변화를 거부하는 세력의 조직적인 저항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지지도 회복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는 <29%로 떨어진 지지율>이란 사설에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지나친 자기 확신, 신중하지 못한 인사, 라이벌 세력에 대한 포용 부족, 미흡한 대 국민 설득력, ‘예스맨’들의 포진, 일부 핵심 인사를 둘러싼 잡음" 등을 원인으로 들었다. 사설은 그러면서도 "대통령의 29% 지지율은 ‘광우병 불안 광풍’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거나 "지지율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지지율이란 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는 식으로 '예스맨'다운 화술을 여실히 과시했다. "지지율 29%는 오히려 보약이 될 수 있다. 지금이 시작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인생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오지 않았는가"라는 사설 마지막 멘트도 그 가운데 하나.

한국일보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의 원인으로 "국민과의 소통에서 문제점이 있다는 점이 꼽힌다"고 지적했다. 인사 뿐만 아니라, 교육 먹거리 등 대중들에게 극도로 민감한 현안에서도 이 대통령은 밀어붙이는 스타일을 보여줬고, 결과는 '민심이반'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경향신문은 이 문제를 바라보는 청와대와 여권의 시각을 소개하는데 주력했다. "대선 당시 압도적 지지율에 도취돼 자신감이 넘친 나머지 '우리가 얘기하면 국민이 믿고, 따라오겠지'라고 쉽게 생각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변. 국민일보는 "정권 차원에서 상당히 신뢰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 같다"는 원희룡 의원의 말을 인용했다.

조선일보는 오는 16일로 취임 1주년을 프랑스 대통령 사르코지라는 거울을 통해 이 대통령의 현재를 돌아 보는 칼럼에서, "고소영·강부자로 불리는 내각과 참모에, 미숙한 국정 운영으로 국민들을 실망시켰고, 최근 급속히 번지는 광우병 괴담 파동에서 나타나듯 국민들의 불안을 조심스럽게 다독이며 앞으로 끌고 나가는 설득력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지도 못했다"고 한국판 사르코지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칼럼 끝에 "고개 숙인 '프랑스의 사르코지'를 보며 '한국의 사르코지'도 하루빨리 구멍 난 리더십을 되돌아보고 그것부터 개혁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을 곁들였다.(20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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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虛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