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잡아가라”···경찰청 홈피에 ‘양심적 자수’ 봇물
볼 꼴, 못 볼 꼴/이 땅의 사회풍경 :
2008/05/14 17:38
'광우병 촛불집회' 주최자를 사법처리하겠다는 경찰의 방침에 네티즌들이 "나도 구속하라"는 양심적 자수로 맞서고 있다. 경찰이 '다음' 아고라 등에 이명박 대통령 탄핵 1000만명 서명과 한반도 대운하, 한미 FTA 관련 글, 광우병과 관련된 글을 옮긴 학생들을 상대로 신분 확인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14일 하루에만 사이버 경찰청 홈페이지에 700여건(오후 3시 현재)이 넘는 항의글이 몰려 사이트가 한때 마비됐다.
▲ 경찰청 홈피 풍경 캡쳐(14일 오후 3시 현재)
글에 담긴 네티즌들의 목소리는 한결같았다. "자수합니다. 나도 잡아가십시오." 임 모 씨는 "근데... 더 큰 죄 지은 넘들은 왜 안 잡아 갑니까? 뻔히 다 드러난 사실 은폐하고 말 돌려 가면서 국민을 기만하고 지금도 텔레비젼에 얼굴 비추는 넘들은 왜 안 잡나요? 내 가족 내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겠다는데... 잡아 가신다구요? 잡아 가십시요."라고 일갈했다.
박 모 씨는 "어청수 청장님...저도 잡아가주세요. 군포시에 살고 종로에 있는 직장에 다니는데 도망가지 않고 연락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꼭 연락주세요. 조사받으러 꼭 가겠습니다."고 날을 세웠다.
황 모 씨는 <나도 잡아가시오. 안단테 못지않소이다>란 제목을 단 글에서 자신이 잡혀가야 할 죄명을 스스로 4가지로 정의하기도 했다. 7살 난 새끼에게 "햄버거도 안 된다"는 등,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자유를 침해했다"는 게 그 첫쨰고, 남편한테 앞으로 음식에 고기 종류 특히 쇠고기 첨가된 건 다 빼서 영양실조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게 그 둘째고, 동네아줌마 친구들한테 광우병이 몬지 이 정권이 얼마나 무서운지 말했다는 게 그 셋째고, 인터넷에 탄핵사인도 했고 앞으로 촛불시위 참가할 거구 욕 무쟈게 계속할 거라는 게 그가 밝힌 네번째 죄명. 글 말미에 그는 "이만하면 안단테 그 학생보다 못하진 않으니 나도 좀 잡아가시오"라고 호통을 쳤다.
▲ 경찰청 홈페이지에 오른 글
"내 딸을 신고한다"는 이색적인 글도 눈에 띄었다. 문 모 씨는 "애비로서 못할 짓인 건 알지만 대한민국과 이명박 대통령 각하의 안녕질서를 위해 폐륜을 무룹쓰고 이렇게 신고한다"며 생후 46개월 된 딸을 신고(?)하는 글을 올렸다. 며칠 전부터 그렇게 좋아하던 쇠고기 스테이크를 안 먹고, 왜 안먹느냐고 물었더니 "미틴 소, 대통령 너~나 처먹어!~~ "라고 말했다는 게 그 이유. 문 씨는 "우리 딸 조사해 보세요. 분명히 거대한 불순세력이 배후에 있는 게 틀림없"읍"니다."라고 음모론에 기대는 정부와 경찰을 한껏 조소했다.
"촛불집회는 아직 참석하지않았지만, 현 상황을 보니 참석해야 되겠군"이라고 밝힌 김 모 씨는 "인간 하나 잘 못 뽑았더니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몇 십년은 퇴보했구료"라고 한탄하면서 "어쨌든 이명박탄핵 찬성했고 그의 정책에 반대하는 사이트에서 지지서명 했으며, 한 서너번 정도 이명박에 대해 반대하는 글을 적었으니 나도 체포하슈."라고 양심적 자수 물결에 동참했다.
정부의 선전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고 언론을 탄압하고, 인터넷에서 대통령 탄핵청원을 했다는 이유로 고등학생에게 사법처리를 윽박지르고, 나아가 정권비판에 동조한 국민들을 얽어 넣겠다며 '민심 역주행'을 선언한 정부에 대한 분노로 지금 인터넷은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2008.5.14)
>>> http://findingecho.tistory.com/
▲ 경찰청 홈피 풍경 캡쳐(14일 오후 3시 현재)
글에 담긴 네티즌들의 목소리는 한결같았다. "자수합니다. 나도 잡아가십시오." 임 모 씨는 "근데... 더 큰 죄 지은 넘들은 왜 안 잡아 갑니까? 뻔히 다 드러난 사실 은폐하고 말 돌려 가면서 국민을 기만하고 지금도 텔레비젼에 얼굴 비추는 넘들은 왜 안 잡나요? 내 가족 내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겠다는데... 잡아 가신다구요? 잡아 가십시요."라고 일갈했다.
박 모 씨는 "어청수 청장님...저도 잡아가주세요. 군포시에 살고 종로에 있는 직장에 다니는데 도망가지 않고 연락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꼭 연락주세요. 조사받으러 꼭 가겠습니다."고 날을 세웠다.
황 모 씨는 <나도 잡아가시오. 안단테 못지않소이다>란 제목을 단 글에서 자신이 잡혀가야 할 죄명을 스스로 4가지로 정의하기도 했다. 7살 난 새끼에게 "햄버거도 안 된다"는 등,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자유를 침해했다"는 게 그 첫쨰고, 남편한테 앞으로 음식에 고기 종류 특히 쇠고기 첨가된 건 다 빼서 영양실조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게 그 둘째고, 동네아줌마 친구들한테 광우병이 몬지 이 정권이 얼마나 무서운지 말했다는 게 그 셋째고, 인터넷에 탄핵사인도 했고 앞으로 촛불시위 참가할 거구 욕 무쟈게 계속할 거라는 게 그가 밝힌 네번째 죄명. 글 말미에 그는 "이만하면 안단테 그 학생보다 못하진 않으니 나도 좀 잡아가시오"라고 호통을 쳤다.
▲ 경찰청 홈페이지에 오른 글
"내 딸을 신고한다"는 이색적인 글도 눈에 띄었다. 문 모 씨는 "애비로서 못할 짓인 건 알지만 대한민국과 이명박 대통령 각하의 안녕질서를 위해 폐륜을 무룹쓰고 이렇게 신고한다"며 생후 46개월 된 딸을 신고(?)하는 글을 올렸다. 며칠 전부터 그렇게 좋아하던 쇠고기 스테이크를 안 먹고, 왜 안먹느냐고 물었더니 "미틴 소, 대통령 너~나 처먹어!~~ "라고 말했다는 게 그 이유. 문 씨는 "우리 딸 조사해 보세요. 분명히 거대한 불순세력이 배후에 있는 게 틀림없"읍"니다."라고 음모론에 기대는 정부와 경찰을 한껏 조소했다.
"촛불집회는 아직 참석하지않았지만, 현 상황을 보니 참석해야 되겠군"이라고 밝힌 김 모 씨는 "인간 하나 잘 못 뽑았더니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몇 십년은 퇴보했구료"라고 한탄하면서 "어쨌든 이명박탄핵 찬성했고 그의 정책에 반대하는 사이트에서 지지서명 했으며, 한 서너번 정도 이명박에 대해 반대하는 글을 적었으니 나도 체포하슈."라고 양심적 자수 물결에 동참했다.
정부의 선전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고 언론을 탄압하고, 인터넷에서 대통령 탄핵청원을 했다는 이유로 고등학생에게 사법처리를 윽박지르고, 나아가 정권비판에 동조한 국민들을 얽어 넣겠다며 '민심 역주행'을 선언한 정부에 대한 분노로 지금 인터넷은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2008.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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