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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꼴, 못 볼 꼴/이 땅의 사회풍경'에 해당되는 글 30건

  1. 11:41:00 40만이 함께 한 7.5 국민승리대행진···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by 虛虛
'불통' '먹통' '꼴통' 이명박 정부에 대한 촛불의 승리를 선언하는 날. 오후 내내 비가 내렸습니다. 대선 때 기막히게 그를 도왔던 운빨의 효력이 아직도 다하지 않았다는 듯, 빗줄기가 제법 세더군요. 오늘은 특히 사람이 많이 모여야 하는 날인데... 시사저널에 근무하시는 황문성 사진작가의 차를 타고 오는 길에 계속 마음이 걸렸습니다.

4시를 조금 넘긴 이른 시간에 시청에 도착했습니다. 비는 더욱 거세져서 우의를 사 입어도 완전히 피하기란 역부족입니다. 안경까지 끼고 있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안경 닦으랴, 휴대폰 닦으며 사진 찍으랴, 피켓이랑 초 들고 다니랴, 혼자 바빴습니다. 게다가 얇은 우의 하나 걸친 것 뿐인데, 왜 그리 후덥지근하고 덥던지.

그 와중에도 사람들 참 많이 왔대요. 정말 못 말리는 열정입니다. 이 사람들, 촛불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까요? 광장을 시나브로 돌아다니며 인상적인 장면들을 바삐 휴대폰에 담았습니다. 민주당 텐트에 있는 최문순 의원과도 오랫만에 인사를 나눴고, 우연히 뵌 백기완 선생님께도 인사드리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모델처럼 포즈까지 취해주셔서 고마움이 더했습니다.

최 의원은 MBC  사장이 되기 이전 언론노조 위원장으로 있었을 때와 달라진 게 거의 없더군요. 만면에 넘치는 웃음을 띠고 상대를 맞는 압도적인 친절함 말입니다. MBC 사장 시절, 내가 그의 사퇴를 종용하는 글을 두번이나 실었는데도 "네..." "네..." 하며 어찌나 반갑게 대하던지. 외려 내가 민망해질 지경이었습니다. 의원실에 놀러 오라는데, 글쎄 갈 일이 생길런지 모르겠습니다.

참, 광장에서 김민수 서울대 교수도 만나고, 정지환 여의도통신 편집국장도 만났습니다. 특히 김 교수는 거의 8~9년만에 조우한 셈인데, 어디 가나 튀는 패션스타일은 여전하더군요. 반가운 벗들입니다. 그외 명짱과 잠깐 일했을 때 만났던 사람, 언론노조에서 일하던 사람 등도 만났습니다. 비가 오건 말건, 역시 광장은 광장입니다.  

5시가 넘어 촛불집회를 열 시간이 다가와지자 거짓말처럼 비가 개기 시작했습니다. 하늘은 여전히 꾸릿꾸릿하고 밝지 않았는데 말이죠. 내 기도를 윗분이 들어주신 때문일까요? ^^;; 안도의 한숨이 절로 뿜어져 나오면서, 동시에 MB(Mad Bull)의 운빨도 이제 다 했다는 생각이 문득 뇌리를 스치더이다.

땅이 젖어서 앉지도 못하고, 해서 울산에서 올라온 동기 목사와 함께 이곳저곳 쉬임없이 돌아 다녔습니다. 피디수첩 부스에 가서 힘을 싣는 서명도 하고, 촛불다방에서 이열치열의 커피도 마시고, '이명박 Lie'라고 쓴 피켓 들고 가는 외국인을 "플리즈"와 "쌩큐" 만으로 간단히 멈춰 세워서 사진도 찍고... '어륀지' 식으로 혀를 꼬지 않아도 잘 알아 듣대요. 그러고 보니 광장에 외국인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이거 혹시 촛불이 관광상품으로 업 된 것 아닐까요?

촛불은 언제나 재밌습니다. 벼라별 군상들이 다 모이는데다 별난 아이디어들이 총집결하는 곳이라 더 그럴 겁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SRM을 맞춰라"는 코너, 발상이 참신하고 교육적인데다가 흥미롭기까지 하더군요. 삼양라면으로 작은 산을 쌓은 '라면산성'도 기발났고요. 축축하게 젖은 서울광장 바닥에 앉아서 묵언수행하는 사람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하나 하나 써 가자면 끝이 없을 것 같아 이쯤에서 대범하게 글을 맺겠습니다. 사실 촛불 승리를 확인하고 축하하는 마당에 덧붙일 말이 무에 있겠습니까. 우리는 이미 자랑스런 승자들인 것을요. 한때 분노였고 고통이었던 촛불은 이제 축제입니다. 나남이 없이 모두가 어우러지는 페스티벌입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했고,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습니다. 브라보~! (2008.7.6)  
 
(사진이 100장이 넘습니다. 스크롤 압박을 줘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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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가 오는 관계로 시청 5번 출구 앞은 촛불족들로 이미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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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이런 그림이 너무 좋아. ^^ (아이디어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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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네스티 조사관이여, 똑똑히 보고 대한민국의 실상을 만천하에 정확히 알려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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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삼양라면은 우리 편 된 건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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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빠, 멋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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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 선생님은 워째 나이를 거꾸로 드신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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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대기련 소속이라더군요. 어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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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거이 촛불 맞춤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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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인데, 왜 얼굴을 숨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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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무조건 보호하라! - 대한민국 경찰 철칙 제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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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얘네들은 글자도 못 맞추고 뭐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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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티 이명박' 대표가 '씨언하게' 머리를 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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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f. 1987년 전두환 폭압정권과 2008 이명박 공안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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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정권이 애용하는 무기들 (일명 쥐박이 무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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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는 명예훼손 대상 자체기 되지도 못하는데...세계가 웃을 대한민국 코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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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발났음. 누구 아이디언지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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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언니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정답은 아래 사진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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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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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단 위에 달린 대형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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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한테 얻어 맞은 데 다 나으셨슈~? (학규 옹은 빠지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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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인들도 분위기 살피기 위헤 인터넷을 뒤지는데, 2MB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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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촛불~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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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이'들의 등장 (영화를 안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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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명 고양이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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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그센스 작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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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모차 부대는 플라자호텔 옆에서 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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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필 대형태극기 바로 뒤에서 따라가게 됐다, 이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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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행진하다가 중구난방... 서울 한 복판에서 끼리끼리 알아서 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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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스센터 앞 도로에도 길바닥족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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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원들끼리 율동 추며 노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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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의원들 총집결. 찍긴 찍는다먄, 별로 안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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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치환, 거리행진 후 열린 문화제에서 노래 4곡 부르고 내려 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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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MB가 촛불맨에게 벌벌 떨며 쓰러진대나, 어쩐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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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제 시간에 각오를 다지는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 말을 잘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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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으로 찍어 화질이 구리다는 말씀을 다시 드릴 수밖에 없네요.-.-)



- 虛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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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虛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