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안전’ 요구하는 촛불집회서 ‘反美의 추억’ 읽는 수구신문들
볼 꼴, 못 볼 꼴/이 땅의 언론풍경 :
2008/05/05 09:08
촛불이 5월의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고2학년생이 지난 4월 6일 인터넷에 처음 제안한 '이명박 대통령 탄핵청원'은 그 이후에 발생한 미국 쇠고기 수입문제와 연계되면서 한달도 안돼 100만 서명을 훌쩍 넘어섰고, 이어 청계천광장의 어둠을 환하게 밝히는 촛불집회로 불타 올랐다.
이번 촛불집회의 특징은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중고등학생이라는 것. 특히 여학생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이들은 미 쇠고기에 대한 거부감과 더불어 0교시 수업허용, 자사고 확대, 촌지허용 등 이명박 정부의 교육실정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규탄했다. 광우병 위험을 매개로 그동안 쌓여있던 불만이 폭발하는 양상이다.
▲ 5월 4일자 동아일보(A4)
보수신문들은 그러나 이들의 외침을 '반미' '반정부'로 몰아갔다. 이명박 정권의 충실한 애완견을 자처하는 동아일보는 안전한 먹거리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反美 反李로 몰고 가는 ‘광우병 괴담’ 촛불시위>(3일자 사설 제목)로 격하한 데 이어, 5일엔 고색창연한 색깔론까지 덧씌우며 "좌파단체가 진상 파악은 제쳐둔 채 ‘광우병 괴담’을 기정사실화해 재기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은 악의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비난을 퍼부었다.(사설, <다시 ‘촛불’로 재미 보려는 左派세력>)
지난 2일자 사설에서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라는 프로그램을 "광우병을 염려하는 척하면서 '미국 소' 배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는 조선일보는, 5일자 사설에서 다시 "TV 등 일부 매체가 유언비어의 소재를 제공하고, 거기에 일부 선동에 쉽게 휩쓸리는 사람들, 그리고 이 사태를 반미운동의 운동장으로 삼으려는 세력의 움직임이 합쳐져 판단력 없는 중·고교 학생들까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밀려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6년 전 효순·미선양 사건과 비슷한 모습이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사설, <정부는 '쇠고기'를 '미선이·효순이 사건'처럼 키울 셈인가>)
TV의 과장보도와 잘못된 인터넷정보 때문에 민심이 사나워졌다고 주장하는 중앙일보는 5일자 사설 <미국 쇠고기 사태, 사실만을 보며 냉정해야>에서, "국회가 여야 합의로 쇠고기 청문회를 7일 열기로 했으니, 잘못된 정보에 홀려 거리로 나섰던 이들은 이제 촛불을 끄고 TV 앞에 앉으라"고 훈계했다. 중앙일보는 이전 사설에선 "갑자기 원색적이고 자극적인 TV 프로그램들이 이렇게 무방비로 쏟아지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하는 일환으로 미국 쇠고기 개방을 반대하는 정치적 선동일 뿐"이라고 음모론을 퍼트리기도 했다.(<광우병 부풀리는 무책임한 방송들>, 2008.5.2)
이명박 대통령이 애독한다는 문화일보는 청계천 집회가 열리기도 전에 이미 사설로 '광우병 괴담’을 유포하고 그 증폭을 유도하는 일부의 의도적 책동은 ‘반미(反美)의 추억’ 그대로로 비친다"고 독설을 내뱉었다.(<‘광우병 괴담’ 통한 反美선동 경계한다>, 2008.5.2) 수구신문들이 촛불집회를 처음부터 '반미.반정부'로 몰아가기로 작정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하는 대목.
문화일보는 상기한 사설에서 "2일로 예정된 촛불집회는 2002년 6월 이래의 미선·효순양 사건의 흐름을 닮았다"며 "한·미 쇠고기 협상에 대한 일부의 부정적인 우려를 반미로 이끌고 그로써 한·미 자유무역협정(KORUS FTA)을 무산시키려는 구도 또한 짚인다"고 주장했다. 먹거리 안전을 요구하는 국민의 외침을 굳이 '반미''반정부'로 몰고 가는 수구신문들의 모습에서 '5공의 추억'이 떠오른다면 지나칠까.(2008.5.5)
>>> http://findingecho.tistory.com/
이번 촛불집회의 특징은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중고등학생이라는 것. 특히 여학생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이들은 미 쇠고기에 대한 거부감과 더불어 0교시 수업허용, 자사고 확대, 촌지허용 등 이명박 정부의 교육실정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규탄했다. 광우병 위험을 매개로 그동안 쌓여있던 불만이 폭발하는 양상이다.
▲ 5월 4일자 동아일보(A4)
보수신문들은 그러나 이들의 외침을 '반미' '반정부'로 몰아갔다. 이명박 정권의 충실한 애완견을 자처하는 동아일보는 안전한 먹거리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反美 反李로 몰고 가는 ‘광우병 괴담’ 촛불시위>(3일자 사설 제목)로 격하한 데 이어, 5일엔 고색창연한 색깔론까지 덧씌우며 "좌파단체가 진상 파악은 제쳐둔 채 ‘광우병 괴담’을 기정사실화해 재기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은 악의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비난을 퍼부었다.(사설, <다시 ‘촛불’로 재미 보려는 左派세력>)
지난 2일자 사설에서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라는 프로그램을 "광우병을 염려하는 척하면서 '미국 소' 배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는 조선일보는, 5일자 사설에서 다시 "TV 등 일부 매체가 유언비어의 소재를 제공하고, 거기에 일부 선동에 쉽게 휩쓸리는 사람들, 그리고 이 사태를 반미운동의 운동장으로 삼으려는 세력의 움직임이 합쳐져 판단력 없는 중·고교 학생들까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밀려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6년 전 효순·미선양 사건과 비슷한 모습이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사설, <정부는 '쇠고기'를 '미선이·효순이 사건'처럼 키울 셈인가>)
TV의 과장보도와 잘못된 인터넷정보 때문에 민심이 사나워졌다고 주장하는 중앙일보는 5일자 사설 <미국 쇠고기 사태, 사실만을 보며 냉정해야>에서, "국회가 여야 합의로 쇠고기 청문회를 7일 열기로 했으니, 잘못된 정보에 홀려 거리로 나섰던 이들은 이제 촛불을 끄고 TV 앞에 앉으라"고 훈계했다. 중앙일보는 이전 사설에선 "갑자기 원색적이고 자극적인 TV 프로그램들이 이렇게 무방비로 쏟아지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하는 일환으로 미국 쇠고기 개방을 반대하는 정치적 선동일 뿐"이라고 음모론을 퍼트리기도 했다.(<광우병 부풀리는 무책임한 방송들>, 2008.5.2)
이명박 대통령이 애독한다는 문화일보는 청계천 집회가 열리기도 전에 이미 사설로 '광우병 괴담’을 유포하고 그 증폭을 유도하는 일부의 의도적 책동은 ‘반미(反美)의 추억’ 그대로로 비친다"고 독설을 내뱉었다.(<‘광우병 괴담’ 통한 反美선동 경계한다>, 2008.5.2) 수구신문들이 촛불집회를 처음부터 '반미.반정부'로 몰아가기로 작정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하는 대목.
문화일보는 상기한 사설에서 "2일로 예정된 촛불집회는 2002년 6월 이래의 미선·효순양 사건의 흐름을 닮았다"며 "한·미 쇠고기 협상에 대한 일부의 부정적인 우려를 반미로 이끌고 그로써 한·미 자유무역협정(KORUS FTA)을 무산시키려는 구도 또한 짚인다"고 주장했다. 먹거리 안전을 요구하는 국민의 외침을 굳이 '반미''반정부'로 몰고 가는 수구신문들의 모습에서 '5공의 추억'이 떠오른다면 지나칠까.(20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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