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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스닷컴에서 '오보'란 단어를 넣어 검색하면 어떤 기사가 많이 뜰까? 답은 기상청 얘기다. 예보만 했다 하면 헛발질로 판명되는 오보제조기란 악명을 얻은 기관답게 근래 기상청 오보 관련 기사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를 반영하듯, 중앙일보는 지난 29일자 1면톱으로 <예보관, 날씨 좀 알만하면 바뀐다>란 제목을 달아 '기상청의 날씨 오보가 왜 많은지'를 추적하는 기사를 내보냈고, 21일에는 <날씨 중계청이 되어버린 기상청>이란 사설까지 내서 "도대체 기상청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이제 엉터리 일기예보에 국민은 지쳤다"며 기상청의 오보릴레이를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 '기상청' 자리에 '중앙일보'를 대신 입력해 넣어야 할 것 같다. 기상청 못지않게 중앙일보 지면에 오보 시리즈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다우너 소=광우병' 등을 문제삼아 <PD수첩>의 오보 타령을 생중계하다시피 해 온 중앙일보가 최근 검찰의 <PD수첩> 수사 관련 기사를 내보내면서 어이없는 오보를 저질렀다. 30일 3면에 美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Humane Soceity)가 공개한 다우너 소 동영상 사진을 실었는데, 이것이 국내 축산농가에서 사육되는 소를 찍은 사진으로 들통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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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30일자 3면 기사. 붉은색 테두리로 표시한 사진을 주목해 보라.

독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중앙일보는 그 다음날 2면에 "일부 지역에 배달된 7월 30일자 3면 사진은 미국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가 공개한 다우너 소가 아니기에 바로잡습니다"며 정정보도문을 싣고 "지면에 실린 사진은 2000년 9월 충북 청주의 한 농가에서 찍은 다리마비병 소 사진입니다. 사진에는 앉은뱅이 증세를 보이며 주저앉은 소와 뒷다리가 마비된 소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고 해명했다.

지난 5일 <‘미국산 쇠고기 1인분에 1700원’>이라는 기사에서 자사 경제부 기자와 인턴기자가 연출한 사진을 마치 손님들이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먹는 것처럼 트릭을 썼다가 눈밝은 독자들에 의해 적발된 것까지 계산하면 '광우병' 문제로만 같은 달에 두번씩이나 오보를 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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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8일자 2 상단에 걸린 정정보도문

당시 중앙일보는 8일자 2면에 "본지 7월5일자 9면에 실린 '미국산 쇠고기 1인분에 1천7백원'이란 제목의 사진은 연출된 것...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내고, 이틀 뒤인 10일에도 <사진·기사 검증시스템 강화하겠습니다>(부제:연출사진, 취재윤리 불감증이 부른 중대 실책), A2)란 기사를 통해 "사진과 기사에 담긴 내용들을 검증하는 '팩트 체킹 시스템(fact-checking system)'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는데, 한달도 못 돼 재발한 오보로 인해 결과적으로 독자에게 사기친 꼴이 됐다.

문제는 7월에 발생한 중앙일보의 두 건의 오보 릴레이가 모두 광우병 이슈와 직결돼 있다는 점이다. 한 신문이 동일한 이슈로 거듭 대형오보를 터트리는 경우는 몹시 드물다. 더구나 이런 오보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의도가 개입된 '연출'의 냄새를 짙게 풍기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그래서 세간에선 문제 없는 것을 억지로 문제 있는 것으로 강요하다보니 오히려 이쪽에서 문제를 조작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광우병 보도와 관련해서 PD수첩의 오보를 닥달하던 중앙일보는 이래저래 쪽팔림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중앙일보는 지난 2월 14일에도 철지난 스위스 호수사진을 금년 2월의 <꽁꽁 언 중국> 사진이라며 1면 상단에 내걸었다가 그 다음날 정정보도를 실었고, 또 4월 2일에는 영국 <가디언>의 만우절 기사를 사실인 것처럼 받아쓰는 수모를 자초했으며(<"브루니, 영국인 좀 세련되게 해주세요">, A17), 이어 4월 26일에는 쌍용 회장의 딸인 우정은 교수(미 버지니아대 문리대학장)를 우장춘 교수의 딸로 둔깁시킨 기사를 실어 큰 망신을 당했다(<우장춘 박사 딸, 미 버지니아대 문리대학장 됐다’>, A29).  



- 虛虛 -
Posted by 虛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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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닥치고 조낸 찾는거다. 디오게네스마냥 등불 들고서... 찾을 때까지 끈질기게... 근데 뭘 찾어~~~?
虛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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