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한 가지 소박한 질문 하나. 금메달이 은메달보다 더 가치 있는 겁니까? 언론이 금메달 딴 선수들만 띄우고 은빛.동빛 메달은 무시하고 외면하는 게 정상입니까?

물론 압니다. 우리나라처럼 메달 색깔에 집착하는 나라에서, 그리고 대부분의 언론들이 무비판적으로 금메달 위주의 기사들을 토해내는 비정상적 상황에서, 유독 한겨레만 다르게 처신하기 어렵다는 거. 나아가 이게 다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1등 지상주의'의 변형이라는 것 또한.  

그러나, 바로 그렇기로 한겨레는 달라야 하는 거 아닐까요? 다른 신문들이 '금빛 감동'에 젖어 환호할 때, '은빛 감동'과 '동빛 감동'도 있다는 것을, 그것들도 충분히 값어치있고 아름답다는 것을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실망이었습니다. 한겨레 역시 '황금빛''에 열광하는 점에서 다른 신문들과 별 다를 바 없더군요. 믿었던 신문이기에 실망이 더 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다른 신문들처럼 박태환 금메달 소식으로 1면톱을 뽑은 8월 11일자 한겨레신문

<'금물살' 갈랐다 그러나 아직 배고프다>. 박태환 수영 금메달 소식을 전한 11일자 한겨레 1면톱입니다. 그 밑에 <여자 양궁 올림픽 단체전 6연패> 기사가 실렸습니다. 너그럽게 말해서, 박태환의 수영 금메달 소식은, 그 의미가 남달라서 이렇게 처리할 수밖에 없었을 거라 이해하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12일자 1면은 이게 뭡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남자 양궁 금메달을 돋보이게 처리한 8월 12일자 한겨레신문 1면

<남자 양궁도 '금빛 감동' 쐈다>. 그 전날, 남자 양궁 금메달 말고도 많은 메달이 쏟아졌습니다. 그 중에는 유도 왕기춘의 부상투혼이라든지 펜싱검객 남현희의 은메달 획득같은 국민들의 관심을 끈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한겨레는 오직 남자 양궁의 금메달만 1면 사진과 기사로 크게 부각시켰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흑백과 칼라의 대조로 은메달과 금메달을 처리한 8월 12일자 한겨레신문 4면(상)과 5면(하)

그 뿐만이 아닙니다. 은빛 메달 소식을 다룬 4면과 금빛 메달 소식을 다룬 5면을 비교해 보세요. 흑백과 칼라의 대조가 또렷합니다. 영화 '플레전트빌'을 패러디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 하는 짓이랍니까? 은메달은 어둠이고, 금메달은 광명입니까?    

제발 금메달에만 눈길을 고정시키는 못난 짓은 그만 합시다. 금메달에 환호하는 것은 수준낮은 조중동에 맡기고, 수준높은 한겨레는 좀 달라지면 안되겠습니까? (2008.8.13)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한겨레에 이런 기사가 실리기를 기대하며 실없이 혼자 구성해 본 12일자 1면 사진


- 虛虛 -
Posted by 虛虛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ㅁㅁㅁ 2008.08.13 0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쩔 수 없는 한국사람들인 모양이군요..
    한겨레, 실망..


입 닥치고 조낸 찾는거다. 디오게네스마냥 등불 들고서... 찾을 때까지 끈질기게... 근데 뭘 찾어~~~?
虛虛

달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