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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13, 은메달10, 동메달 8개를 수확한 올림픽선수단이  25일 오후 귀국했다. 그리고 이어진 귀국보고회. 단체로 꽃다발을 목에 걸고 근엄 엄숙하게 기자회견하는 풍경이 어딘지 낯익고 친근(?)하다. 빛바랜 테이프를 되감고 7~80년대로 되돌아 간 듯한 그런 느낌?

분위기 또한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었다. 무미한 질문과 건조한 답변 사이 사이, 자주 침묵이 흘렀고, 선수들 얼굴도 하나같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그 표정들을 보아하니, 마치 귀순자들 기자회견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 정도였다. 설상가상으로 "목표한 금메달 2개를 채우지 못해 죄송하다"(안병근 유도감독)며 자아비판하는 살벌한 발언까지 속출했다.

기자회견장을 지켜 본 네티즌들은 실소와 냉소, 그리고 썩소로 반응했다.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는 "정말 2008년에 이런 장면을 본다는게 쇼크네요. 하하하. 지금 10대들은 이런 생경한 장면 본적이나 있을까요"(xototo 님), "진짜 코 찔찔 흘릴 때 국민학교 다닐 때 보던 그런 그림..ㅡㅡ 올만에 mb 님하 덕분에 보네요.ㄷㄷㄷ"(cyunfat1572 님), "극도의 촌스러운 옛날 영상을 보고 괜스레 낯뜨거워지는 그런 느낌이군요."(영영한사전 님), "누가 울부짖으면서, 대한민국 만세. 이명박 대통령님 만세~~~. 이렇게 한번 해주면 대박임"(개 님)이라며 MB정부의 시대착오적 행태를 꼬집는 글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기자회견장의 살벌하고 딱딱한 분위기를 꼬집는 글도 많았다. '강신술사' 님은 "올림픽 잘 치루고 왔는데 기자회견 표정들이...이건 머...죄 짓고 들어온 집단같은 느낌"이라고 지적했고, '도리꿰' 님은 "무슨 혁명 동지 자아 비판회 보는 듯" 하다며 "북한보다 더한 관제 정치적 행사"라고 질타했다. 'Self&Others' 님은 "기자회견이 아니라 정치쇼죠. 구역질나"라는 말로 정치성 시비에 휘말린 선수단 귀국보고회에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전부터 입방아에 자주 올랐던 카퍼레이드와 선수들 감금 논란에다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의 느닷없는 촛불집회 발언 등이 보태지면서 훈훈해야 할 귀국보고회는 이래저래 모양새만 구긴 셈이 됐다.

"촛불시위로 국민의 관심이 한곳에 매몰돼,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적막하고 쓸쓸하게 구슬땀 흘리며 운동을 했습니다. (중략)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연택 대한 체육회장의 첫 일성)

"촛불시위 때문에 썰렁한 태릉선수촌에서 선수들은 말없이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두 번씩이나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해줬다, 한승수 총리도 오늘 해단식에 참석해줬다, 이것도 정이 아닌가 싶다." / (이연택의 세종문화회관 해단식 환영사)
(2008.8.25)


 
- 虛虛 -

Posted by 虛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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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altyJiN 2008.08.26 0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귀순한 북한 4~5가족 기자회견의 모습이 딱 떠오르네요. 이건 웃지도 못하고...
    그들에게도 가족이 있고 경기가 끝나면 무엇보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을텐데 꼭 저렇게 단체로 움직여야만 하는지... 올림픽이 끝나고 고생 많네요 선수들. 저런 청치쑈에 불려다니느라.

    • 虛虛 2008.08.27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한민국 올림픽대표선수들이 태릉선수촌을 2번씩이나 친히 방문해 주신 이명박 대톨령 각하의 가없는 은혜를 힘입어 막대한 양의 메달을 거두었으니 당연히 보답하라는 개소리겠죠? -.-

  2. 2008.08.27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虛虛 2008.08.27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쇠고기를 못 먹고 있습니다. 그 좋아하던 쇠고기를... -.- 님처럼 안먹어야지 하고 다짐한 것도 아닌데, 괜스레 꺼려져서 말이죠. 항상 건강 생각하세요. 그리고 뜻은 곧아야 하되 전술은 유연하게...!


입 닥치고 조낸 찾는거다. 디오게네스마냥 등불 들고서... 찾을 때까지 끈질기게... 근데 뭘 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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