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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노조 동영상 화면 캡쳐

김재철 MBC사장은 "남자의 말은 문서보다 귀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MBC를 권력으로부터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한강에 매달라서 버리라"는 말까지 했다.

그러나 그의 본색이 드러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신동아 4월호에 실린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의 인터뷰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김재철을 MBC사장에 세운 것은, 쉽게 말해, 말 잘 듣는 사람이냐는게 첫번째 기준이었다", "좌파 70~80% 척결, 김재철 사장이 ‘큰집’에서 ‘쪼인트’ 까이고, 매도 맞고 해서 이뤄진 인사다", "김재철은 청소부 역할, 내가 그린 그림대로 따른거고, 그걸로 1차적 소임은 한 거다" 기타 등등, 기타 등등.

이 발언이 문제되자 김우룡은 방문진 이사장 자리를 내놓고 미국으로 튀었고, 다급해진 김재철 사장은 만인이 지켜보는 앞에서 "김우룡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어떻게 됐나? 인터뷰 후폭풍이 가라앉자 김재철 사장은 김우룡을 고소하겠다던 말을 슬그머니 거두어 들였다. 그 이유가 가관이다. "송사에 휘말리지 말라는 선친의 유언이 있었다"나?

이제 봤더니, 이 사람 엄청 효자다. MBC사장으로서 자기와 조직원 전체를 욕되게 한 엄청난 명예훼손을 당하고도 오로지 선친의 유언에 따라 고소도 않겠다니~! 고소하겠다고 했을 때는 그 유언을 잠깐 까먹었던 모양.

그뿐 아니다. 천막쇼 시절에 출근저지를 풀어달라며 노조원들 앞에서 스스로 보직박탈을 약속했던 황희만을 한 달 만에 다시 부사장으로 불러 들였다. 대단한 강심장 아닌가.

MBC노조가 부득이하게 파업에 나선 데는 이런 절박한 사정이 깔려 있다. 김재철 사장이 고소하겠다던 김우룡은 고소하지 않고 보직박탈하겠다던 황희만은 다시 불러 들이는 판에, 이런 막장극을 용인하면 MBC의 독립성은 소멸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거다.

MBC파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날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그와 상관 없이 "남자의 말은 문서보다 귀하다"면서 제 입으로 다짐한 말까지 거둬들인 김재철 사장에 대해 우리라도 나서서 '남아일언 중천금'의 무거움을 알게 해 줘야 하지 않을까?

이명박 대통령이 일전에 4대강을 선전하면서 한강도 깨끗하게 해놓았다고 자랑하던데, 이 대통령의 마름을 자처한 김 사장 같으면 아마 한강물에 빠져도 영광으로 생각할 게다. 아니면 말고. (2010.04.28)



- 虛虛 -



Posted by 虛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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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바 . 2017.12.07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입 닥치고 조낸 찾는거다. 디오게네스마냥 등불 들고서... 찾을 때까지 끈질기게... 근데 뭘 찾어~~~?
虛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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