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1. 이명박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대가로 특전사 130여 명을 UAE에 파병키로 했다는군요. 국방부와 한나라당 국방위 소속 의원들 간의 비공개 당정협의회에서 밝혀진 사실이랍니다. 원자력발전소를 경계하자면 그럴 수밖에 없다는데, UAE 원전 수주 과정에 파병 밀약 따위는 없었다는 정부 말을 믿은 국민만 바보가 된 셈이네요. 원전 수주에 따른 영광은 이 대통령이 차지하고 그 뒷감당은 국민이 하고... 참 알흠다운 나라 아닙니까?

#2. 알흠다운 일은 그 뿐만이 아닙니다. 천안함 침몰로 46명의 꽃다운 목숨이 스러졌는데도 그에 대한 책임을 아무에게도 묻지 않기로 했답니다. 감사원이 형사처벌을 의뢰한 군 지휘관들에 대해 3일 국방부 검찰단이 전원 기소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는 거에요. 법리적 판단보다 군 사기를 우선한 결정이라는데, 그네들 눈에는 천안함으로 상처받은 국민의 피눈물은 뵈지 않는 모양입니다. 사과 한 마디 안하고 책임자 처벌도 유야무야 넘어가는 걸 보면.

#3. G20과 8·15 행사에 맞춰 공기를 넉달이나 앞당기는 바람에 '졸속공사'란 오명을 쓴 광화문 현판이 복원된지 3개월만에 균열되고 말았다는 웃지못할 소식도 들립니다. 최문순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현판 우측 `광(光)'자 앞쪽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균열이 상하로 길게 났다는 겁니다. 자국 문화재 하나 제대로 복원 못하면서 G20의 영광만 외치는 이 정부의 허상을 보는 듯 하지 않습니까. 속도전을 외치는 4대강 앞날은 또 어찌 될런지...
   
#4. G20 홍보 포스터에 낙서를 했다 하여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는 전대미문의 엽기발랄한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G20에 매몰된 상황을 유머스럽게 표현하고자" G20 포스터 10여장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쥐 그림을 그려 넣은 게 중대범죄(?)라는 건데,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의 사유가 기가 막힙니다. "사안이 무겁고, 단순한 풍자가 아니라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행위라고 판단"했다나 어쨌다나. 이거야말로 "웃자고 한 일에 죽자고 덤벼드는 거" 맞죠?

#5.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제기한 ‘대통령 부인의 로비 몸통설’에 대한 이 정부와 언론의 호들갑도 빼놓으면 섭하지요. 모 신문은 사설에서 강 의원의 발언을 "나라가 흔들릴 만한 폭로"니 "'대통령 하야'와 관련될 수 있는 문제"니 하며 떠벌였는데, 그러나 진짜로 "나라가 흔들리고 '대통령 하야'와 관련될 수 있는 문제"는 헌법이 정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제 멋대로 제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 대통령의 오만이라는 거, 정말 몰라서 그렇게 말한 걸까요?

#6. 그런가 하면, 한나라당 소속 황우여.황영철 듀오는 모두를 실소케 하는 '말짱 황' 개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통령제하에서 영부인이 국가통합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김윤옥 여사를 입헌군주제하의 국왕(황우여)에 비유하고, "강 의원 발언으로 국모가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며 김 여사를 '국모'(황영철)로 떠받든 건데요. 웃음을 잃어버린 국민에게 폭소펀치를 선물하기 위해 온 몸을 내던진 그들의 희생정신이 눈물나도록 고맙지 않습니까?

#7. '황 브라더스'가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김 여사를 매도하지마"라고 외치며 개그본능을 뽐냈다면, 한나라당 여의원들은 '여사님의 양말'을 들고나와 국민을 배꼽 쥐게 만들었습니다. 김 여사는 "평소 양말을 기워 신을 만큼 검소한 생활실천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를 음해.모독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부르댄 겁니다. 그 말을 들은 모 네티즌 왈, "하긴 배추도 직접 사러 다녀온 여사님이니 양말도 아껴 신겠죠. 그 돈 모아서 에르메스 핸드백 사고..."

#8. G20의 나라에서 시방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이러합니다. 하나같이 기발하고 대단하지 않습니까? 국민을 호구로 보는 이명박 정부 아니면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명랑발칙한 목록들이지요. 그러나 아직도 거론 안 한 게 있습니다. 바로 입만 열면 국민에게 법과 질서를 설파하던 청와대가 민간인 불법사찰을 주도하고 그를 은폐하기 위해 범죄에 이용되는 대포폰을 활용했다는 사실! 이야말로 2010 대한민국을 빛낸 최고의 코미디라 할 만 하지 않습니까?

#9. 민간인 불법사찰은 아다시피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사생활의 비밀 등 기본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야비하고 비열한 짓을 이명박 청와대가 주도했음이 여러 정황을 통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민간인 불법사찰을 청와대에 구두로 보고했다"는 이인규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의 진술과 'BH 하명' 메모 발견에 이어 이번에 대포폰까지 들통난 겁니다. 그런데도 이 나라 법무장관께서는 수사를 계속할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10. 이 와중에 MB검찰은 청목회 로비 의혹을 수사한답시고 국회의원 11명의 후원회 사무실과 자택 등 50여곳을 전광석화처럼 압수수색해 만인을 경악케 했습니다. 조선일보조차 "공직윤리지원관실 압수수색을 미적거려 증거 인멸의 기회를 주고 대포폰 같은 증거가 나와도 어물어물 넘긴 불법사찰 사건 수사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고 비웃었을 정도. 이런 나라가 G20을 개최한다 설쳐대고 '국격'을 논하는 게 유머가 아니면 무엇이 유머겠습니까? 빌어먹을. (2010.11.06)



- 虛虛 -
--------------------------------------------------------------------------------- ***
#. <미디어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Posted by 虛虛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여강여호 2010.11.06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계 정상들은 이 사실을 알까요? 안다면 우리나라를 얼마나 우습게 여길까요? 국가의 격을 낮추는 장본인이 국가 브랜드를 얘기하는 세상입니다.


입 닥치고 조낸 찾는거다. 디오게네스마냥 등불 들고서... 찾을 때까지 끈질기게... 근데 뭘 찾어~~~?
虛虛

달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