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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에 해당되는 글 5건

최근 박지성을 바라보는 맨유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공격력이 다소 미흡한 '수비형 윙어' 이미지에서 필요할 때 한 방을 날릴 줄 아는 해결사 이미지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팀이 넣은 2골을 혼자 책임지면서 승부를 결정지은 울버햄튼전 이후에 생긴 일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우선 리그 경기에 빠짐없이 출장하며 선발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로테이션 멤버로서 들쭉날쭉했던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양상이다.

또하나는 경기 중후반에 교체당하는 아픔 없이 풀타임을 뛰는 일이 잦아졌다는 거다. 이전만 해도 승리가 절실한 경기에서 후반 70분쯤 선수가 교체될 때면 타겟은 거의 언제나 박지성으로 한정돼 있었다.

박지성이 이렇듯 주전붙박이로 풀타임을 뛰는 일이 많아졌다는 것은 팀 내에서 그의 위상이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박지성의 이런 위상은 14일 새벽(한국시간)에 벌어진 아스날전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아스날전은 크리스마스 차트 1위를 노리는 맨유로서 절대 놓칠 수 없는 중요한 2연전 가운데 하나다. 맨유홈에서 먼저 아스날을 만나고 그 다음 주에 스탠포드브릿지에서 첼시를 만나는 힘든 스케줄은 퍼거슨에게 리그 우승을 위해 절대 놓칠 수 없는 것이었고, 때문에 그는 경기를 앞두고 아스날전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해야 했다.

그런데 박지성이 2연전의 첫번째 관문이랄 수 있는 이 경기에서 동물적 감각으로 승점 3점을 챙기는 결승골을 다시 작렬시킨 거다. 경기 직후, 퍼거슨이 피파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의 아시안컵 차출을 언급하며 "그의 부재가 실망스럽고 그가 그리워질 것"이라고 말한 것도 달라진 박지성의 위상과 무관치 않다.

아스날전 결승골로 박지성에게 '큰 경기에 강한 선수'라는 찬사가 더해진 것도 기분좋은 대목이다. 이와 관련, MUTV의 해설자이자 ManUtd.kr에 칼럼을 쓰는 스튜어트 가드너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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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유 홈페이지 캡쳐

"I've come to the sad conclusion that I probably wouldn’t be a particularly good manager of Manchester United. One of the pre-match rituals that I always do at MUTV is to pick my own United starting line-up. Ji Sung Park was not in the team that I would have picked.

Instead I had Rooney, Berbatov and Nani as my front three. I put my predicted team on twitter. Within seconds, the replies came flooding in: “What about Park?", “we need to fit in Park”, “how can you not play Park?” etc. I got the message loud and clear. If it’s a big game, Park has to play. You and Sir Alex Ferguson were right, I was wrong!

I should have known better, really. Think back to last season. Park scored against Arsenal, AC Milan and Liverpool. He’s also scored at Stamford Bridge in the past so he has a wonderful knack of finding the net when it really matters..."


요약하면, 홈경기 직전 자기가 예상 베스트11등을 선정하면서 거기에 박지성 대신 루니와 나니 그리고 베르바토프의 이름을 적어 넣었는데, 맨유 트위터에 뜬 라인업을 본 독자들이 "박지성은 왜 뺐느냐?" "우린 박지성이 필요하다"고 리플로 엄청나게 항의했다는 것이다. 하여 그이 스스로도 "퍼거슨이 옳고 자신은 틀렸다"며 "큰 경기엔 묻지마 박지성"이라고 생각을 고쳐먹을 수밖에 없었다는 거다.

사실 가드너의 엄살이 아니라도, 박지성은 아스날전에 7번 나서 4골을 기록하며 '아스널 킬러'로 자리매김한 것 외에도, AC밀란, 리버풀, 첼시 등 강팀들을 상대로 골을 넣는 등 유독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 사실을 뻔히 알면서 아스날전에 앞서 박지성의 이름을 뺀 가드너의 선택이 다만 의아스러울 따름.

달라진 박지성에 대한 찬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벤 힙스는 맨유닷컴에 올린 < Park earns praise> 제하의 14일자 기사에서, 시즌 6호골을 기록하는 등 커리어하이에 도전하고 있는 박지성의 활약상을 전하면서 "박지성이 팀을 위해 아주 중요한 골을 넣는 습관을 개발하고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아스날전에서 대단한 골을 기록했고 최근 환상적인 몸놀림을 보이고 있다"는 퍼거슨의 말과 "박지성은 빅게임 플레이어이며 그건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Ji is a big-game player. That's a fact")고 한 주장 퍼디난드의 말을 소개하며, 박지성의 아시안컵 차출로 맨유가 상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맨유 입단 이래 최전성기를 구가하며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박지성의 눈부신 활약이, 그리고 "큰 경기에 강하고 중요한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라는 흐뭇한 평가가 아시안컵 이후에도 변함없이 계속될 수 있을까? '수비형 윙어'에서 결정적 한 방을 갖춘 공격수로 거듭난 박지성의 진화를 많은 이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2010.12.15)



- 虛虛 -


Posted by 虛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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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바 . 2017.11.26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당


입 닥치고 조낸 찾는거다. 디오게네스마냥 등불 들고서... 찾을 때까지 끈질기게... 근데 뭘 찾어~~~?
虛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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