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네티즌'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08.06.13 정선희가 울었다~! (2)
[Echo칼럼] 정선희의 눈물보다 조중동의 눈물을~~~!

#.1
개그우먼 정선희가 울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지 2주 만의 일이다. 지난 6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 시간을 통해 정 씨는 "정말 비하하고자 했던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진심이 알려질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그런 행동들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자숙하는 의미로 자신이 맡고 있는 3개의 프로그램을 하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타이밍을 놓친 정 씨의 눈물은 싸늘하게 돌아선 네티즌들의 마음을 되돌리는데 실패한 것처럼 보인다. 2주 동안 사과하지 않고 버티다가 광고가 떨어진 다음에야 눈물을 흘리는 정 씨의 모습이 진정성이 결여된 쇼로 비친 탓이다. 네티즌들은 정 씨의 사과에 대해서도 "결국 정선희 씨가 하고 싶은 말은 `난 비하하려고 한 게 아닌데 너희들이 잘못 알아 들었다`고 말하는 것 밖에 안된다"며 이명박 정부 특유의 '오해신공'으로 빠져 나가려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  
조선일보가 우는 소리를 냈다. 네티즌들이 조선일보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시작한지 불과 10일 만에 일어난 변화다.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은 지난 8일 조선닷컴에 <촛불 시위 vs 1인 시위>란 제하의 특별기고를 게재, "쇠고기 문제로 곤혹스럽기는 조선일보도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조선일보 1면 등에 광고를 실어온 30여개 기업(주로 내수소비재 기업)은 지난 5월27일부터 '조선일보에 광고를 싣지 말라'는 요구와 함께 광고를 계속하면 그 회사 제품의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이름 없는 시민'들의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 씨는 특히 다음 아고라와 일부 사이트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조선일보 광고회사 불매운동'을 70년대 박정희 정권의 동아일보 광고탄압에 비교하면서 "과거 독재시절 정치권력은 광고주에게 광고를 주지 말도록 협박해서 동아일보를 죽이려 했"는데 "그런 현상이 30여년이 지난 언필칭 민주화된 나라에서 국가권력이 아닌 언필칭 ‘시민권력’에 의해 또다시 복기되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슬프고 놀라운 시대착오의 표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에게 가해진 광고주 불매운동은 "나와 다름을 폭력적 방법으로 대응하는 오만"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3  
조중동의 왜곡보도에 분노한 시민들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독재권력의 부당한 언론탄압과 동격으로 취급하는 고장난 그의 인식을 바로 잡자면 지면이 부족하므로 대범하게 눈 감고 넘기기로 하자. 조선일보 자신이 '다름'을 '틀림'으로 매도하고 사상검증을 일삼은 신문이었음에도 이제 와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음을 인정할 때 나의 다름을 인정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긍정했으면 한다"고 천연덕스레 말하는 안면몰수 내지는 적반하장식의 뻔뻔함 또한 따지지 말고 넘어 가기로 하자.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천하의 조선일보가 드디어 우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니까.

왜곡과 날조를 꾸중하고 호통쳐도 들은 척도 않던 조선일보였다. 구독거부운동에도 악으로 버티던 조선일보였다. 개혁정권 10년 동안 오히려 '비판언론'이라 명함 바꿔들고 더 사납게 대들던 조선일보였다, 그런 조선일보가 광고주 불매운동 10일 만에 내상을 입고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 조선일보가 온라인판에서만 볼 수 있는 김 씨의 특별기고를 긴급히 실은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그만큼 아프다는 거다. 그만큼 상처가 깊다는 거다. 보라. 당장 발행면수에서부터 차질을 겪고 있는 조선일보의 궁색함을. 지난 달만 해도 60~68면을 유지했던 조선일보 지면이 6월 들어 50면대, 40면대로 실시간으로 급락하고 있는 즐거운 광경을.

#.4
조선일보에 셍각없이 광고를 실었다가 촛불의 열기에 데어 서둘러 발을 뺀 기업들이 벌써 십여개가 넘는다. 그 파장이 앞으로 얼마나 더 확대될지, 또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 네티즌들이 조중동을 싸잡아 "니들이 신문이냐"고 규탄하면서도 정작 실전에서는 '한 놈만 패' 정신에 의거, 조선일보 광고 불매운동에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싸움은 조선일보 입에서 '악' 소리가 나올 때까지, 그리고 조선일보 두 눈에서 빗줄기같은 참회의 눈물이 흐를 때까지, 그리하여 조선일보가 '한 입 두 말'하는 찌라시의 탈을 벗고 언론의 양심을 회복할 때까지, 쉬임없이, 중단없이, 더 치열하게, 더 끈기있게 지속돼야 한다. 다만 일 개인에 불과한 정선희의 눈물은 이제 그만 닦아 주었으면 좋겠다. 촛불의 넉넉함과 따스함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2008.6.13)



- 虛虛 -

>>> http://findingecho.tistory.com/ 

Posted by 虛虛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炎帝 2008.06.14 1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요즘 이글루 글을 보니깐 조선일보에서 벼룩시장에나 올릴법한 광고를 올렸다더군요.
    동아일보는 한때 페이지의 절반 가까이 채우던 1면 광고를 이젠 1/4도 못채우고 있고....


입 닥치고 조낸 찾는거다. 디오게네스마냥 등불 들고서... 찾을 때까지 끈질기게... 근데 뭘 찾어~~~?
虛虛

달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