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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소'에 해당되는 글 9건

대단하다. 이 말 밖에 안 나온다. 2008년 6월의 서울은 한 마디로 별천지다. 시선(詩仙)이 노래했던 '별유천지 비인간'의 세계, 바로 그대로다. 대한민국 말고 세계 어느 나라에서 이런 볼거리를 구경할 수 있을까.

50만 송이 촛불이 6월 10일 저녁 서울 한 복판에서 일제히 켜졌다. 6.10 항쟁 21돌을 맞는 자리다. 그 날의 감격을 되살리려는 듯, 촛불집회 사상 최대 인원이 몰렸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도 신기하다. 군대도 아닌데, 그렇다고 지휘부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 전혀 소란스럽지 않고 외려 질서정연하다. 이 정도 인파가 몰렸으면 응당 소란이 일고 폭동이 일어날 법도 한데...  

질서정연하다고 해서 딱딱하거나 근엄할 거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실상은 그 반대니까. 촛불의 거리는 보이는 것들마다 웃음이다. 참가자들이 스스로 준비한 재기발랄한 피켓에서 우선 웃음이 터진다. 한번 터진 웃음은 곳곳에서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퍼포먼스에 이르러 배꼽마저 앗아가는 폭소탄이 된다.

웃음만 있는 게 아니다. 가슴을 후비는 감동도 있다. 분신자살한 고 이병렬 씨 조카의 흐느낌을 들으며 시민들도 같이 울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의 인삿말을 들으며 시대를 격한 아픔과 희망을 공유한다. 그리고 안치환과 양희은의 노래를 같이 부르며 마침내 세대와 지역을 넘어 하나가 된다. 2MB 덕분에(!) 이런 웃음과 감동을 나누게 됐으니, 그에게 고맙다고 해야 하나? (2008.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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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회현장으로 속속 몰려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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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성숙한 시민들에게 이런 피켓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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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기자들도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음모를 규탄하며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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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기발랄한 시사만화가들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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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한쪽에 마련된 '물풍선 던져 터트리기' 놀이는 인기 만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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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겨움이 넘치는 태평로거리와는 반대로 보수.우익들이 점거한 서울시청 광장은 한산하고 썰렁하다. 이날 스피커로 틀어댄 찬송가 소리만 요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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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디광장 옆에 분신한 고 이병별 씨의 빈소가 차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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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문화제 안전지킴이' 의료진들이 집회시간이 다가오자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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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먼세점 앞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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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서 발 디딜 틈도 없다. 오후 7시가 넘은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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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 둘 촛불에 불이 켜지기 시작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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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침내 촛불바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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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거대한 파도로 번해 서울 도심을 누비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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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의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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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면세점에서 사직터널로 가는 대로 한 가운데, 두 줄로 가로 놓인 촛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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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가에 세워진 경찰버스에 누가 걸었는지 모를 플랭카드가 붙어 있다, 이날의 히트상품 가운데 하나. 사람들은 이걸 보고 모두 폭소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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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만의 인파가 사직과 안국동 양 갈래로 나뉘어 진행하는 탓일까. 시위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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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으로 찍어 화질이 좋지 못합니다.-.-



- 虛虛 -

>>> http://findingecho.tistory.com/ 

Posted by 虛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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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깔아논멍석 2008.06.11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군요.
    어제 저는 울진에서 촛불집회 참석했습니다.
    250여명이 모여 11시경까지 했으며, 막판에는 거리행진하며 재협상 요구, 이명박 퇴진을 외쳐 댔습니다.
    어제 이 작은 울진의 중심지에서도 난리 났었습니다.ㅎㅎ

    • 虛虛 2008.06.13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늦게 봤습니다. 울진에서도 즐거운(!) 시간 가졌군요.^^ 전국에서 촛불이 피어 오르고 있으니 이미 승리한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

  2. 나그네 2008.06.12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허'님 안녕하시지요?요즘 .요즘 회삿일이 바쁘다보니자주 들어오지 못했습니다.6월10일 오래전부터 잡혀있는 식사약속이 있어서 좀늦게(밤10시쯤) 참석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의가 살아숨쉬고 있음을 두눈으로 확인한것 같아 힘이 납니다.

    • 虛虛 2008.06.13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촛불시위가 보약입니댜. 웃음을 잃었다가도 그곳엘 가면 얼굴에 화색이 돌고, 근육이 절로 움직이고, 마침내 웃음이 터집니다. ^^


입 닥치고 조낸 찾는거다. 디오게네스마냥 등불 들고서... 찾을 때까지 끈질기게... 근데 뭘 찾어~~~?
虛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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